모하비 부분변경모델./사진=보배드림 캡쳐
기아자동차가 올해 9월 신형 모하비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신형 모하비의 위장막을 벗긴 채 시내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전시장에 배치하기 전의 신형 모하비를 도로 위에 자주 노출시켜 잠재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차 신형 모하비 공식 동호회 카페,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에는 도심과 시내 주차장에서 포착된 신형 모하비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이는 앞서 14일 기아차가 공개한 신형 모하비 외장 이미지와 100% 일치한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캐릭터라인, 고급스러운 버티컬 큐브(사각형 모양의 램프가 수직으로 늘어선 형태) 주간주행등, 첨단 이미지의 풀 LED 헤드램프에서 이번에 선보인 신형 모하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굵은 선으로 구성된 차체 라인이 이번 스파이 샷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기아차가 출시를 앞둔 신차의 위장막을 제거하고 노출시키는 건 7월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기아차는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셀토스를 사전계약 한지 8일 만에 3000대 판매했다. 이는 경쟁모델인 쌍용차 티볼리의 한달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디자인이 어떤 평을 얻는지 시장 조사 차원에서 위장막 없이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며 “기대효과를 일으켜서 구매를 유도하는 형태의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신형 모하비는 전장 4930㎜, 전폭 1915㎜, 전고 1810㎜, 축거 2895㎜의 대형SUV다. 경쟁모델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쌍용차 G4렉스턴, 수입차 쉐보레 콜로라도와 포드 익스플로러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하비는 3년 만에 부분변경 하는 모델이다. 기아차는 월 평균 150대 판매 중인 모하비 판매량을 이번 신형 모하비를 통해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22일부터 신형 모하비를 양산하기 시작해 이번 달엔 600대, 9월부터는 1500여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화성공장의 모하비 월 최대 생산능력(주/야 교대)은 3000대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SUV로 고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완성차 각 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형SUV 시장 규모는 사상 최초로 연 10만대(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레저를 중시하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은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좋은 대형SUV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