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랙샤크2 홈페이지
‘대륙의 실수’로 불릴 만큼 파격적인 저가 정책으로 성장한 샤오미는 다양한 브랜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보조배터리, 스마트폰, 스마트밴드, 빔 프로젝트, 청소기 등 수많은 가전·통신 기기로 존재감을 높였다.
‘블랙샤크’는 ‘미’(Mi)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장전략을 편 샤오미 제품 가운데서도 유별나게 특이한 제품으로 손꼽힌다. ‘게이밍폰’을 표방한 블랙샤크는 쿨링키트와 게임패드를 통해 모바일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한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출시한 ‘블랙샤크2’는 샤오미 게이밍폰의 최신버전으로 국내에서도 올해 5월 첫 선을 보인 후 약 3개월 만에 오프라인 판매점에 입점했다.


◆블랙샤크2, 얼마나 달라졌나

블랙샤크2는 전작인 ‘블랙샤크 헬로’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된 스펙을 보유했다. 스냅드래곤 855를 채택했고 8·12GB RAM, 4800만·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후면), 4000mAh 배터리로 구성됐다.

블랙샤크2 패키지. /사진=채성오 기자
직전 모델인 블랙샤크 헬로가 스냅드래곤 845, 6인치 6·8·10GB RAM, 2000만·1200만 듀얼카메라(후면), 4000mAh로 설계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향상이 이뤄진 셈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240hz 터치 주사율,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 컨트롤러(별매), 수랭식 쿨링키트 등 최신기술까지 적용됐다.
디자인적 부분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전작의 ‘그린컬러’ 아이텐티티가 이어진 반면 카메라 배열과 후면 디자인을 통해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게임패드를 연결해 키를 입력할 때 들어오는 측·후면 LED 역시 그린컬러의 통일감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게이밍 폰, 특화 기능은

블랙샤크2는 게임에 특화된 기기인 만큼 ‘게임패드’와 ‘샤크 스페이스’라는 전용 런처를 지원한다. 게임에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지원하면서 쿨링키트라는 수랭식 발열제어 장치까지 제공한다. 다만 게임패드 등 일부 제품의 경우 별도 구매하거나 패키지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블랙샤크2 패키지. /사진=채성오 기자
게임패드는 쿨링키트에 끼워 스마트폰 본체와 함께 사용하거나 전용스탠드와 결합해 ‘듀얼쇼크’처럼 쓸 수 있다. 좌측과 우측으로 나눠진 게임패드는 블루투스 형태로 페어링해야 한다. 좌측은 조이스틱이 부착됐고 우측의 경우 터치패드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본격적으로 블랙샤크2를 체험해본 결과 큰 발열이나 입력지연에 의한 부자연스러움은 없었다. 다만 게임마다 일이 키 세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일부 게임의 경우 조이스틱을 지원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지만 전용 런처인 샤크 스페이스에 등록하면 키 세팅을 통해 사용할 수 있었다.

블랙샤크2에 게임패드를 장착해 피파모바일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2시간 동안 이용해도 큰 발열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용 런처를 통해 메모리 부하, 메모리 사용량, 기기 온도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꽤나 유용한 관리가 가능했다. 그러나 쿨링키트의 활용성을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랭식 쿨링시스템을 채택했지만 간접 냉각방식을 적용한 탓인지 기기온도의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