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슬리피. /사진=뉴스1

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가운데 계약 기간 동안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디스패치는 슬리피가 TS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나눈 카카오톡 캡처화면을 공개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전기료, 수도료를 내지 못한 데 이어 월세가 밀려 집에서 쫓겨나게 된 슬리피의 상황이 담겼다. 

또 오랜 기간 동안 소속사로부터계약금을 받지 못한 슬리피가 욕조 가득 물을 채운 사진과 함께 "엄마가 단수될까 봐 물 떠놓고 산다"며 TS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할부 계약금을 부탁하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슬리피는 지난 2016년 TS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 그는 재계약금을 60개월 분할로 받고 있는 가운데 그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슬리피는 지난해 '7214원'이 찍혀 있는 통장 잔액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가 최초 계약을 했던 2008년에도 정산 비율이 1(슬리피):9(TS엔터테인먼트)였던 점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한편 ts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 송지은과도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전효성은 2년간의 분쟁 끝에 지난 8월 종결했다. 전효성은 2017년 소속사측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이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 서울고등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에 양측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으로써 2017년 9월부터 계속된 양측의 전속계약 분쟁이 2년 만에 완전히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