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거래도 손안에서 이뤄지는 시대다. 20·30 신세대들은 동네 공인중개사사무소 대신 스마트폰 앱을 먼저 찾고 마음에 드는 집이 있을 때 직접 움직인다. 바쁜 현대인의 시간과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부동산과 IT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의 발달이 소비자만 편리하게 만든 건 아니다. 시장의 공급자인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도 간편하게 매물을 올리고 손님을 모을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거래 플랫폼을 사용해본 사람의 평가는 어떨까. <머니S>가 부동산거래 인기플랫폼 '직방·다방·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를 사용하고 후기를 작성해봤다.
부동산과 IT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의 발달이 소비자만 편리하게 만든 건 아니다. 시장의 공급자인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도 간편하게 매물을 올리고 손님을 모을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거래 플랫폼을 사용해본 사람의 평가는 어떨까. <머니S>가 부동산거래 인기플랫폼 '직방·다방·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를 사용하고 후기를 작성해봤다.
이 사진은 광고입니다. / 사진=김노향 기자
◆소비자일 땐 좋았는데 팔 땐…
기자가 부동산거래 앱을 처음으로 다운로드받은 건 2년 전 첫 전셋집을 구할 때다. 원하는 지역의 많고많은 전셋집을 빠른 시간 안에 비교해볼 수 있다는 게 혁명적이라고 느꼈다. 비슷한 조건의 집인데 가격차이가 나면 당연히 싼 집을 선택해 방문해볼 수 있어서 정보제공의 불균형을 해소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당시만 해도 앱에 올린 정보와 실제 조건이 다른 이른바 '허위매물'이 기승을 부렸는데 최근에는 이런 문제가 차츰 해소되는 추세다. 사용자들의 리뷰를 통해 허위매물 여부를 알 수 있고 플랫폼사업자들도 조사를 강화해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또 직거래를 허용하는 다방과 피터팬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법률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매도를 위해서 다시 직방·다방·피터팬을 사용하게 됐다. 기자는 결혼 전 실거주를 목적으로 구입한 서울 용산의 원룸과 신혼집으로 경기 군포시의 투룸빌라를 보유한 2주택자다. 둘 다 결혼과 직장 문제로 이사할 당시 매각을 원했지만 매매가 원활하지 않은 빌라다 보니 2주택자가 돼 지금은 전세 세입자가 산다. 일시적 2주택자로서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으려면 결혼 5년 차인 내년 안에 먼저 산 원룸을 매각해야 한다. 또 군포 세입자 만기가 다음달로 다가와 신규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 거래하던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을 내놓은지 두 달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빌라라서 매매는 잘 안돼도 역세권이자 주변에 어린이집, 학교, 대기업이 몰린 도심이라 지금까지 세입자를 구하기가 힘든 적은 없었다. 특히 용산 원룸은 용산기지 개발 등의 이슈가 있어서 지난해만 해도 하루에 하나꼴로 거래되던 단지다.
할 수 없이 부동산 앱에 기대를 걸고 매물을 올렸는데 그 과정도 만만치않았다. 다방과 피터팬은 매물 조건과 사진만 올려놓으면 되지만 직방은 포토샵한 사진을 퇴짜맞고 검열에만 며칠이 소요됐다. 공급자 입장에선 불편해도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한 시스템이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안팔리는 매물은 직방·다방·피터팬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경기가 안좋아선지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조금 늘었을 뿐 거래는 여전히 한달여가 지나도 기약이 없다.
집이 안나가는 이유는 시장과 가격이지 채널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두 집 다 가격을 2500만원씩 내리고 다시 네이버부동산에 유료광고를 내놓았다. 집을 보러 오는 손님이 더 늘었다. 네이버>직방>다방>피터팬 순이다. 앱을 통해 연결된 공인중개사들도 네이버에 이중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피터팬에서 네이버 유료광고 9900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요자, 공급자 둘 다 편리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공인중개사 입장에선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 플랫폼 광고를 안하면 그만이지만 아쉬운 사람이 손해볼 수밖에 없다.
곽보연 직방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는 "기존 부동산시장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 정보 불균형이 심각했는데 직방은 이를 해소하고자 나온 서비스"라며 "직방을 통해 집을 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대체하는 온라인플랫폼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지 비용을 내야 하는 채널이 추가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기자가 부동산거래 앱을 처음으로 다운로드받은 건 2년 전 첫 전셋집을 구할 때다. 원하는 지역의 많고많은 전셋집을 빠른 시간 안에 비교해볼 수 있다는 게 혁명적이라고 느꼈다. 비슷한 조건의 집인데 가격차이가 나면 당연히 싼 집을 선택해 방문해볼 수 있어서 정보제공의 불균형을 해소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당시만 해도 앱에 올린 정보와 실제 조건이 다른 이른바 '허위매물'이 기승을 부렸는데 최근에는 이런 문제가 차츰 해소되는 추세다. 사용자들의 리뷰를 통해 허위매물 여부를 알 수 있고 플랫폼사업자들도 조사를 강화해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또 직거래를 허용하는 다방과 피터팬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법률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매도를 위해서 다시 직방·다방·피터팬을 사용하게 됐다. 기자는 결혼 전 실거주를 목적으로 구입한 서울 용산의 원룸과 신혼집으로 경기 군포시의 투룸빌라를 보유한 2주택자다. 둘 다 결혼과 직장 문제로 이사할 당시 매각을 원했지만 매매가 원활하지 않은 빌라다 보니 2주택자가 돼 지금은 전세 세입자가 산다. 일시적 2주택자로서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으려면 결혼 5년 차인 내년 안에 먼저 산 원룸을 매각해야 한다. 또 군포 세입자 만기가 다음달로 다가와 신규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 거래하던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을 내놓은지 두 달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빌라라서 매매는 잘 안돼도 역세권이자 주변에 어린이집, 학교, 대기업이 몰린 도심이라 지금까지 세입자를 구하기가 힘든 적은 없었다. 특히 용산 원룸은 용산기지 개발 등의 이슈가 있어서 지난해만 해도 하루에 하나꼴로 거래되던 단지다.
할 수 없이 부동산 앱에 기대를 걸고 매물을 올렸는데 그 과정도 만만치않았다. 다방과 피터팬은 매물 조건과 사진만 올려놓으면 되지만 직방은 포토샵한 사진을 퇴짜맞고 검열에만 며칠이 소요됐다. 공급자 입장에선 불편해도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한 시스템이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안팔리는 매물은 직방·다방·피터팬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경기가 안좋아선지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조금 늘었을 뿐 거래는 여전히 한달여가 지나도 기약이 없다.
집이 안나가는 이유는 시장과 가격이지 채널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두 집 다 가격을 2500만원씩 내리고 다시 네이버부동산에 유료광고를 내놓았다. 집을 보러 오는 손님이 더 늘었다. 네이버>직방>다방>피터팬 순이다. 앱을 통해 연결된 공인중개사들도 네이버에 이중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피터팬에서 네이버 유료광고 9900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요자, 공급자 둘 다 편리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공인중개사 입장에선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 플랫폼 광고를 안하면 그만이지만 아쉬운 사람이 손해볼 수밖에 없다.
곽보연 직방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는 "기존 부동산시장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 정보 불균형이 심각했는데 직방은 이를 해소하고자 나온 서비스"라며 "직방을 통해 집을 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대체하는 온라인플랫폼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지 비용을 내야 하는 채널이 추가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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