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된 이후 이 청원은 26일 오전 9시30분 기준 21만9000여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20만명 돌파)을 채웠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나라에 우한 폐렴이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는가”라며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25일) 질병관리본부는 공항 검역단계에서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이 아닌 ‘중국 본토 전체’로 강화했다.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교부도 같은 날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중국 당국이 발표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54명, 확진자는 1610명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