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아드리아누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과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였던 아드리아누가 자신이 죽었다는 소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아드리아누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아드리아누가 죽었다'는 일부 가짜뉴스에 반박했다고 전했다.

아드리아누는 '몰락한 천재'의 대표적 예시로 꼽히는 선수다. 그는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하며 호나우두의 뒤를 이을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부친의 죽음과 이에 따른 절제되지 못한 생활, 몸 관리 실패 등으로 인해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아드리아누는 지난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별다른 근황 없이 종적을 감췄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드리아누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파벨라(빈민가)로 돌아갔으며 이후 사망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아드리아누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더불어 "그래 그래, 나 살아있어. 지금 집에 있다고"라는 글을 게재해 자신의 '사망설'을 부인했다. 사진 속 아드리아누는 현역 시절의 날렵하고 단단한 모습은 아니지만 한층 푸근하고 인자한 모습이다.

과거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드리아누. /사진=로이터

한편 아드리아누는 리우의 파벨라 중 하나인 모로 두 알레망에서 태어났다. 그는 현역 은퇴 뒤에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하고자 그곳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아드리아누가 은퇴한 다음 축구와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으며 축구 경기조차 시청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드리아누는 그 이유에 대해 "경기를 보면 감정에 휩싸인다. 친구들이 플라멩구나 코린티안스의 경기를 보자고 해도 거절한다. 그립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