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신도시에 위치한 단지 내 스트리트 상가. /사진=김창성 기자
수익형부동산 가운데 주거시설이 완판된 단지 내 상가들이 주목된다. 주거시설의 고정수요를 갖춰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지 내 상가는 임차인의 선호도가 높고 임대인 입장에서는 공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 주목받는 추세다. 여기에 주거시설 분양을 통해 사업성이 검증됐다는 점도 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다.

단지 내 상가는 일반적으로 단지 내 입주민을 겨냥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음식점, 세탁소, 미용실, 학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입점한다. 경기의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입주민 고정수요 및 주변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단골고객과 가족단위 고객을 잘 유치하면 안정적인 매출유지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실제 분양시장에서 주거시설 완판 단지에 조성되는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높았다. 지난해 10월 전주 에코시티 8블록에 공급한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 단지 내 상가(24개실)는 계약시작 하루 만에 완판됐다.

입찰 당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오후부터 상가 계약을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하루가 채 안 걸린 셈. 이 상가는 인근에 위치한 자이, 더샵, 데시앙 7블록 3개의 단지가 맞물리는 코너에 위치한 데다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돼 유동인구 흡수에 용이하다. 또 단지 출입구와 인접해 탁월한 접근성도 갖췄다. 이로 인해 최고 낙찰가율은 무려 153%, 평균 낙찰가율도 133%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주거시설은 2017년 분양 당시 일반공급 706가구 모집에 평균 17대1의 경쟁률로 마감하고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공급한 ‘동탄역 롯데캐슬’ 단지 내 상가인 ‘프런트 캐슬 동탄’ 역시 계약시작 하루 만에 110개실이 모두 팔렸다. 이 상가는 동탄역과 가까운 역세권 상가로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스트리트몰을 모두 한곳에서 누릴 수 있고 동탄역 롯데캐슬 1600여 가구의 고정수요와 주변 배후수요까지 품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렸다.


이 단지 아파트 역시 2017년 특별공급을 제외한 702가구 모집에 총 5만4436명이 청약해 평균 7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단기간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시설이 완판된 단지 내 상가는 일반상가와는 다르게 단지 내 거주자라는 예비 수요자들을 갖춰 상가 입점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보니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대인 입장에선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돼 초저금리시대 대체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