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 /사진=뉴스1,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 페이스북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류호정 예비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두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왜 이번 이슈에 분노하는 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SNS에 게재했다.12일 황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롤 대리 관련 추가 글·영상을 물어보셔서 간단히 전해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의견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류 후보와 정의당에 대한 견해를 물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그건 제가 판단하고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 내용 하나만 꼭 전하고 싶은데 현재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청년·청소년들이 분노하는 지점, 즉 분노한 진짜 이유”라고 운을 뗐다.
황 위원은 류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고작 게임 가지고 이 난리야?”라는 반응에 많은 청년과 청소년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스포츠가 젊은 청년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 5대 국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세계적인 선수로 널리 알려졌다. 게임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스포츠, 문화, 산업, 예술의 영역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류 후보의 일탈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에 선정된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 위원은 청년들 사이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네티즌들이 여전히 게임=중독으로만 생각하며 고작 게임 가지고 호들갑이라는 뉘앙스로 말하기에 많은 청년·청소년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분노를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 한 채 친게임·청년과의 소통 등을 주장해봤자 결국 대다수 청년들은 공허한 메아리로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위원은 “정치권도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젊은 층의 진짜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 한다”며 “당장 저부터 게임인의 인식 개선과 청년의 정치 참여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위원은 MBC게임 HERO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후 TSL에서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황 위원은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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