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인 ‘크림’(KREAM)을 출시하며 리셀(되팔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니커즈를 안전하게 거래하고 관련 콘텐츠도 함께 즐기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리셀(ReSell)이 뭔데?
구매한 신제품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확보하는 소비방식인 리셀은 전통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최근엔 희소가치가 있는 스니커즈와 아트토이 등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및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은 웃돈이 금세 붙어 ‘스니커테크’(스니커즈+제태크)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미국 코웬앤드컴퍼니 투자은행 통계에 따르면 세계 스니커즈 리셀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됐고 오는 2025년까지 약 60억달러(약 7조원 이상)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노우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개인간 한정판 스니커즈를 손쉽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 크림을 지난 1월 말 선보였다. 크림은 ‘Kicks Rule Everything Around Me’의 앞 글자를 딴 단어로 스니커즈 수집에 열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묘사한다. 크림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가품 우려 없는 안전거래 플랫폼을 통해 스니커즈 리셀시장의 글로벌 유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림은 편의성과 거래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거래 전 사이즈별 입찰가 등 시세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실시간 변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희망가가 일치할 경우에만 익명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품질을 보증할 전문 검수팀을 운영해 안전거래 장치도 확보했다. 거래 체결 후 판매자가 상품을 검수센터로 보내면 박스, 상품태그, 오염, 가품 여부를 검토해 합격 상품만을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판매자도 단순 변심에 의한 반송 걱정 없이 안심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온·오프 이원화 전략, 통할까
크림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향유하는 젊은 고객층이 상품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판매 상품에 대한 국내외 인플루언서의 리뷰 영상을 번역과 함께 제공하고 홍대에 위치한 오프라인 쇼룸의 경우 한정판 스니커즈 200여족을 전시하는 등 새 문화 향유 공간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크림 오프라인 쇼룸. /사진=네이버
오프라인 쇼룸은 스니커 수집가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았다. 스니커 매니아로 알려진 아티스트이자 힙합 래퍼 ‘더콰이엇’의 개인 애장품 5족도 다음달 10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김미진 크림 리더는 “크림은 단순한 거래 중개 플랫폼을 넘어 스니커즈와 리셀시장을 즐기는 고객들이 상품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향후 셀럽들의 소장품을 오프라인에서 전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동형 서비스와 이벤트를 통해 스니커즈 향유 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노우는 2015년 출시한 카메라앱 스노우를 시작으로 글로벌 AR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잼라이브’ 등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