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과거 아스날의 관심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사진=로이터

FC바르셀로나와 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과거 아스날로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013년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이던 그리즈만이 아스날과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관심을 받았지만 끝내 이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당시 아스날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메수트 외질을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이던 4250만파운드(한화 약 620억원)에 영입하는 등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 아스날은 당시 리버풀 소속이던 루이스 수아레스 영입이 불발되자 또다른 공격수 영입 옵션으로 그리즈만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그리즈만은 "난 (아스날의 제의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라며 "아르센 벵거와 이야기를 나누길 원했다. 아스날의 스카우터는 벵거 감독이 여전히 내게 관심을 갖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시장이 끝나기 몇시간 전에서야 아스날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인했다. 별다른 말 없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게 별로 좋지는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리즈만은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여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 이적 당시에도 아스날의 관심이 있었지만 "아스날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다. 난 그에게 '잊어버려. 그들이 우리에게 한 일이 있잖아'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매체는 아스날의 과거 선택이 그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되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아스날은 지난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그리즈만이 속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났는데 그리즈만은 1, 2차전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아스날의 탈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