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투자자 금융투자상품 세일즈 본격화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9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자산을 늘려가며 IB(투자은행), 트레이딩, 해외 부문과의 시너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해외법인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 최초 연간 세전수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분기별 300억원 수준의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투자자를 위한 세일즈 플랫폼 ‘원-아시아 에쿼티 세일즈’ 조직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상품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에셋센터원.
◆ 글로벌 핵심투자자산 집중…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를 선도해 왔다.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의 대형 빌딩(현 미래에셋상하이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2011년 세계 1위 골프 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했다. 또 글로벌 유니콘기업 그랩, 디디추싱, DJI에 지분을 투자, 미래에셋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해외 투자는 미래에셋대우의 탄탄한 해외법인 네트워크에서 비롯됐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정에 맞춰 인수 금융, 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기자본 투자(PI), 셀다운, 지분 인수 딜 등 다양한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8조3574억원의 자기자본 가운데 해외투자 비율은 약 3조2000억원 정도”라며 “해외 부문의 2019년 상반기 수익이 2018년 전체를 넘는 등 해외투자가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 인수도 성사시켰다.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딜은 국내 자본 최대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로 블랙스톤(Blackstone), 브룩필드(Brookfield), GIC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경쟁에서 이룬 것이다.

텔 업계에선, 이번에 투자한 호텔들이 입지와 전통 측면에서 시류를 타지 않는 이른바 명품호텔이라고 평가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중장기적으로 이 호텔과 관련해 부동산 펀드나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상품 등을 출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 AI시대 맞춘 디지털 생활금융 서비스 확대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PG업(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록을 통해 해외 간편결제 비즈니스에 진출했고,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해외송금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 제공에 가장 먼저 나섰다.

또한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디지털금융 부문 내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어 금융과 IT의 새로운 결합 모델을 찾고 있다. 서울대 통계학과와 산학협력을 맺어 주가 예측 연구도 진행, 금융 데이터 관련 시장에도 진출했다.

서울대 산학협력 연계를 통해 출시한 ‘빅데이터 상품 추천서비스’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펀드/연금,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의 상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개인화 추천서비스는 2018년 말 대비 이용고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AI를 활용한 디지털서비스는 고객의 투자정보 취득 편의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AI기반 ‘스팸뉴스필터링 서비스’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성 뉴스를 걸러준다. 스팸뉴스필터 기술은 새로운 패턴의 뉴스를 쉬지 않고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예측 정확도는 9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