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투표시 손등이나 비닐장갑 위에 투표 도장을 찍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뉴스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투표 인증샷'을 찍을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 투표시 손등에 도장을 찍어 인증을 하는 유권자가 많았으나 이번 선거에선 감염 위험이 있어 지양해야 한다. 

15일 전국에 차려진 총선 투표소에는 손소독제와 체온계, 일회용 비닐장갑 등이 마련됐다. 유권자들은 체온을 잰 뒤 손소독제를 바르고 일회용 장갑을 낀 뒤 투표소에 입장이 가능하다.

일회용 비닐장갑은 투표 도장 등 투표소 내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수단이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이 비닐장갑을 빼고 손등이나 손가락 등에 투표 도장을 찍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손에 투표 도장을 찍어 올리는 투표 인증샷이 금지 사항은 아니다. 비닐장갑을 벗지 말라고 강제할 수도 없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다만 선관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체에 도장을 찍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맨손이 아닌 비닐장갑 위에 투표 도장을 찍는 경우에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의 손이나 도장이 오염된 상태에서 도장 찍는 행위는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서다.

4.15총선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아 촬영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사진=독자 제공
정부도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맨손에 투표 도장을 찍으면 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을 오염시킬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며 "비닐장갑은 투표하고 나오면서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을 것 같지만 이 또한 적절치 않다"며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투표소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닐장갑을 주는 만큼 투표시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어떻게 촬영하는 게 좋을까. 투표확인증을 발급받거나 사전투표소 앞에 부착된 투표소 명패를 찍어 투표 인증샷을 촬영하는 편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