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국내서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 백신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추진하는 '코로나19' DNA 백신 개발에 우리나라도 참여키로 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노비오의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은 예방과 치료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임상시험 궤도에 오른 백신개발기업은 이노비오,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지칼, 미국 모더나 등 3곳이다.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지칼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개발에 나섰으며, 모더나는 mRNA를 활용해 백신후보물질 임상을 시작했다.
이노비오는 'D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통해 백신을 개발 중이다. 개발 속도와 안정성도 어느 정도 입증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정부도 지원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협력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1·2상 시험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오사의 백신후보물질은 지난 6일 미국 임상에 진입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오는 6월 임상이 시작하도록 정부는 계획했다. 국내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후 고령자를 포함한 1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 임상은 민간공동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가 84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투약은 임상 2상부터 평가받는다. 코로나19 종식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임상인원 모집 등은 수월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노비오 측은 임상 2상을 마친 뒤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기존 의약품은 임상 3상이라는 대규모 시험을 거쳐 치료제로 인정받지만 사안이 시급한 만큼 임상 2상 단계를 끝마친 뒤 승인을 받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노비오의 백신후보물질은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노비오의 백신후보물질은 'DNA 백신'이라는 플랫폼 기술을 장착했다.
이 기술은 작은 원형 유전자인 '플라스미드'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 그리고 단백질(항원)로 발현시킬 '전사인자'를 함께 삽입한 뒤 몸에 주입해 면역 T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이다. 또 DNA를 장착한 이노비오 백신후보물질의 경우 경우 변성이 쉬운 RNA백신과 달리 온도 등 변화에도 안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노비오의 백신후보물질을 체내에 주입하게 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억한 면역세포들이 실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공격·활성을 억제한다. 이는 예방 목적의 백신격이며, 이미 감염된 사람에게도 이 후보물질을 주입하면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어 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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