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김영민. /사진=한국성우협회 제공

외화더빙과 예능 목소리의 대표주자였던 성우 김영민(본명 김제용)씨가 별세했다고 한국성우협회가 지난 26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 1983년 KBS 공채 성우 18기로 데뷔한 뒤 2000년대 중반까지 SBS '생방송 TV가요20'과 SBS 8뉴스, MBC '기인열전' 등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생전 수많은 외화와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해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기억된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미키 루크 전담 성우로도 유명하다. 주요 더빙작은 영화 '가을의 전설', '다이하드', 미국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 등이다.


2013년 월간 '창조문예'에 등단해 시집 '사랑 배달 왔습니다'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성우들과 함께 오디오북 전문회사 ‘오디오북위즈'를 설립하기도 했다.

KBS 성우극회 부회장, 한국성우협회 이사를 지냈고, 1984년 KBS 가사대상, 1995년 SBS 인기성우상, 2011년 KBS 라디오연기대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3층 7호, 발인은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