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친일 명단에 들어간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입을 열었다. 안 대표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2년 후에 번복될 역사를 쓰려고 하지 말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과거사 바로세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 장군에 대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라며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현재를 만드는 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현대사를 자신의 주관적 관점으로만 해석하면 국민 화합의 기재가 아니라 갈등의 씨앗이 된다"라며 "혹시라도 지금 역사를 2년 후 대선을 위한 정치 투쟁의 도구로 쓰려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런 자들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은 과거 친일 행적으로 인해 현충원 안장 문제가 불거졌다. /사진=뉴스1
백 장군은 6.25 당시 큰 공적을 세운 전쟁영웅이지만 일제강점기 일본군으로 복무한 전력이 있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등재됐다.앞서 백 장군 측은 지난달 국가보훈처 직원들이 찾아와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보훈처 직원들이 '(국립묘지법) 통과 이후 백 장군이 현충원에 안장됐다가 뽑혀 나가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전쟁 중 양민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다. 전쟁 때 세운 전공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라며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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