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유 전동킥보드처럼 소형 전기·수소 선박을 빌려 탈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빈센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선박. /사진제공=빈센
앞으로 공유 전동킥보드처럼 소형 전기·수소 선박을 빌려 탈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이 손잡고 새로운 공유 플랫폼을 선보인 것. 

17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소형 선박 제조업체 빈센(VINSSEN), 모빌리티 플랫폼업체 튠잇(Tuneit), 자율주행 빅데이터 분석업체 디토닉(Dtonic)이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및 해양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맺은 3사는 각각 제조, 서비스, ICT 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이다. 각 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해양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개발 및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전용주 디토닉 대표, 이칠환 빈센 대표, 송영욱 튠잇 대표. /사진제공=빈센

빈센은 친환경 전기·수소 선박회사다. 전기추진 장치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급 장치, 모듈화된 선박용 전기 추진 장치 등 국내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최근에는 울산시 규제자유특구 내 수소그린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및 실증 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튠잇은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출신으로 분사 창업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스마트폰으로 차를 제어하는 디지털 차키 ‘아차키’를 출시했고 비대면 차 관리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선박, 이륜차, 시설물관리와 도어록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 중이다.

디토닉은 시공간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관련 특허를 갖춘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은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에서 요구하는 최적의 통신 경로와 데이터 처리로 커넥티비티의 정확도, 안전성, 경제성을 제공한다. 시공간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은 최근 질병관리본부 및 자자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에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등록된 레저선박은 총 2만8000여척이지만 선박조종면허 취득인원은 23만명에 달한다. 이런 점 때문에 3사는 각 사의 역할분담으로 새로운 해양 모빌리티 플랫폼이 구축되면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가 줄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어 자율운항선박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빈센 이칠환 대표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각종 선박 사고에 따른 해양 오염으로 친환경 선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율운항선박과 해양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서비스 시장 확대가 예상돼 3사의 사업 공동 추진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