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한 군인이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살아나자 하임리히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대전역에서 한 군인이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살리면서 하임리히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물이 목에 걸려 기도가 폐쇄되는 증상으로, 연령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1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음식물이 목에 걸려 기도 폐쇄가 의심되면 먼저 폐쇄 수준 단계부터 파악해야 한다.

연령별 하임리히법./사진=서울아산병원

환자가 숨을 쉬기 힘들어하면서 얼굴이 파랗게 변한다면 중증 이상의 심각한 폐쇄로 볼 수 있다. 만약 호흡이 가능하고 목을 감싸 쥐는 정도로 불편해한다면 경증 폐쇄 단계다. 경증 폐쇄는 스스로 강력하게 기침을 해 음식물을 뱉어내도록 도와주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만약 환자가 기침할 수 없거나 상태가 심한 중증 폐쇄의 경우 이른바 '하임리히법'을 통해 복부를 압박해야 한다. 이 요법은 환자의 뒤에서 한쪽 주먹을 배꼽과 명치 사이에 놓고, 다른 손으로 이를 감싼 뒤 강하게 환자의 흉부 쪽으로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다.

송경준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만약 환자가 기도 폐쇄로 인해 의식을 잃었다면 하임리히법은 금물"이라며 "이때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을 통해 뇌·심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1세 이하의 영아는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로 향하도록 엎드리게 한 뒤 손바닥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방식으로 조치해야 한다. 이후 영아의 몸을 뒤집어 머리가 가슴보다 낮게 가도록 한 뒤 두 손가락으로 양쪽 젖꼭지 약간 아래를 4㎝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송 교수는 "하임리히법을 했을 경우 복부에 강한 압박이 가해져 환자의 내부장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치료 후 반드시 병원에서 장기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