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유재석과 환불원정대가 드디어 본격적인 그룹 결성을 위해 계약을 맺었다. 양세찬 조세호 정재형은 환불원정대 매니저 면접을 봤다.
29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계약을 앞둔 지미 유(유재석)와 환불원정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는 매니저 면접을 진행했다. 양세형의 추천으로 지원한 양세찬은 "몰랐다. 저는 매니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양세형이 힘들 때 용돈 300만 원을 줬다'는 말에 "저도 꽤 번다. 벌이가 괜찮다. 개그맨 하고있다"고 했고, 이어 환불원정대 멤버를 듣고 "아 어렵다. 기가 그렇다. 너무 색이 어둡고 밝지 않다. 제가 매니저면 운전을 못할 것 같다. 제일 행복할 때가 핸들 틀 때다"며 "제시와 상극이다"라고 반대했다. 이어 원하는 급여에 대해 '시간당 8만원'이라고 했고, "기본급 5만원에 스트레스 급여 3만원을 더했다"고 설명하며 마무리 지었다.
두번째 지원자로는 조세호가 왔다. "이효리와 제시와 단둘이 있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말싸움에서 질 것 같다. 하루가 아프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에 매니저를 못하겠냐 묻자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센 사람들한테 핸들링 당하는 편"이라고 노선을 틀었다. 희망 급여에 대해 "무료도 생각했다. 일당 5만원만 챙겨주고 CD와 사인 정도 챙겨주고 봉투에다가 '수고했다' 정도만 써달라. 그러면 괜찮을 것 같다"며 "요즘에 자기관리를 하는 중이라 괜찮다. 끼니는 그냥 5만원+끼니 값 5500원 정도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전 진짜 환불을 받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서 지미유와 조세호는 갈등을 일으키며 "의사소통이 안 된다. 나가라"고 했다.
정재형은 세 번째 매니저 지원자로 등장했다. 정재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무실에서 여기 가라고 해서 왔다. 프로듀서 구한다고, 음악 얘기한다고 하더라"고 했고, 지미유는 당황했다. 이에 정재형은 유희열에게 전화했으나 없는 번호로 나왔고, "엊그제까지만 해도 통화했는데 너무 무섭다. 안테나 뮤직에 무슨 일 있냐"고 했다. '매니저의 논산 훈련소'라는 별명에 대해 정재형은 "제게 초보만 붙였다. 그래도 다 잘 됐다. 한 분은 아이유 회사 대표가 됐다"고 했다. 이어 환불원정대를 보자 "이 분들 무섭다. 저는 못한다. (엄정화와 이효리는) 아는 동생들이긴 하다. 이효리에 대해 "정말 잘한다. 그리고 이상순을 소개시켜줬다. 두 사람이 잘 맞을 것 같았다. '러닝'이라는 곡을 할 때 저와 함께 상순이 지냈는데, 새우잠을 자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더라. 둘이 소개시켜주면 어떨까 싶더라. 그래서 했다"고 했다. 또 화사는 한두번 봤다고 했고, 제시에 대해서는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금 매니저 할 생각이 있다"고 마음을 바꿨다. 월급에 대해 160만 원을 제안했고, "네고(협상)도 가능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피아노, 프랑스 음식, 서핑 등이 가능한 정재형은 피아노 대신 즉석으로 멜로디언 연주를 펼쳤다. 특히 유재석이 호흡하고, 정재형이 건반을 치고 노래를 해 폭소케 했다. 그러나 '로드매니저'란 말에 "운전 못한다. 면허가 없다. 그래서 픽업을 못한다. 면허를 딸까? 대표님도 있으니까, 원하시면 따겠다"고 거듭 의지를 드러냈다.
지미유는 환불원정대를 만났다. 먼저 온 이효리는 지미유와 함께 활동명을 '천옥'으로 지었다. 또 이효리는 32살이라고 했고, 몇년 생인지 답하지 못했다. 이어 89년생, 뱀띠라고 외웠다. 지미유는 "하늘에서 내린 옥 같은 아이를 만나라"는 의미라고 했고, 이효리는 "옥 같은 아이를 가진다는 의미냐"며 웃었다.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환불원정대 이효리는 '임신이 성사되면 계약이 해지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사실 비밀인데 임신을 준비 중이다. 성사되는 날 이 그룹은 끝난다"라고 말했다. 이후 '신박한' 계약 사항을 모두 정리한 뒤 제시는 '천년'과 '은비' 활동명을 두고 고민했다.
이효리는 "큰 언니한테 말할 게 있다. 패션에 대해 신경 써달라. 제가 '눈동자' 영상을 봤다"고 했고, 엄정화는 당황하며 "저 당시에 치마 안에 사다리가 있었다. 안에 사람 네 명이 있다"고 웃었다. 환불원정대 멤버들은 소장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고 LP 앨범 제작에 대해 말했다. 멤버들과 제작자 사이의 의견 전달을 할 리더 이효리는 "궂은 일은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미유는 뮤직비디오 제작으로 500만 원을 제안하며 "나를 믿어라. 인맥이 있다. 제가 다 세팅이 됐다. 나한테 맡겨 달라. 부자 만들어주겠다. 톱100 귀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얘기를 다 들을 게 아니다. 당신이 누구냐. 외국에서 왔다고 하는데 출신 증명도 없다"고 반박했고, 지미유는 "내가 하버드까지만 얘기했지. 제대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대꾸했다. 이효리는 "사기꾼인지 아닌지 알아내겠다"고 했고, 지미유도 "나도 안 참는다. 대표지만 붙을 수 있다"고 신경전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미유는 "무술한 사람이다. 당랑권을 배웠다. 유치하지만 얘기해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식비, 헤어 등 유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미유는 "여러분이 PPL에 협조해줘야 한다. 아닌 척 하지 않는다.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불편해하면 안 된다. 억지스럽지 않은 찰떡 같이, 귀신 같이 해달라"고 했다. 바로 호빵 PPL을 받아온 것. 이어 음료수까지 마시며 '앞광고'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다 같이 사진을 찍으며 계약을 마무리 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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