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의 급락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 마감했다./사진=뉴스1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급락으로 버블 공포 심리가 확산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07.77포인트(2.78%) 급락한 2만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1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S&P500지수는 125.78포인트(3.51%) 급락한 3455.06에, 나스닥지수는 598.34포인트(4.96%) 하락한 1만1458.10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한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애플과 테슬라 등 올해 들어 급등한 기술주가 이끌었다. 애플은 8% 폭락해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도 9% 넘게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넷플릭스 주가도 각각 5% 가까이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6% 상승한 33.60으로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 아래로 떨어졌지만 통계 기준이 바뀐 결과로 고용상황이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는 평가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8월 23일∼2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약 13만건 줄어들었다. 하지만 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을 반영해 기존 방식으로 발표할 경우 통계 왜곡이 심해져 계절 조정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동부는 계절 조정 과정을 통해 계절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 건수 착시 효과를 최소화해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유럽 경제지표 둔화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매도세가 강해졌고 특히 테슬라의 급락으로 촉발된 그동안 상승이 컸던 대형 기술주 등 일부 종목군 위주로 매물이 급격하게 출회되며 낙폭이 확대됐다"며 "결국 버블 공포 심리가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며 대형 기술주는 물론 제약 바이오, 산업재 등 연초 대비 급등했던 종목군 위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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