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해외대체투자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활동 봉쇄조치 영향으로 인해 부동산, 항공기 등 국내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과도한 해외대체투자 및 고위험 투자 비중을 보이는 보험사는 손실 확대 시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중점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동향 및 평가'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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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대체투자, 부동산 쏠림 심화━
최근 수년간 국내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기조로 수익률 확보와 장기자산 투자를 위해 부동산, 사회인프라(SOC) 등을 중심으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해 왔다. 한국신용평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국내 보험사 10곳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약 15조4000억원으로, 2017년 12월 말(10조5000억원)보다 47% 증가했다.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자산별 비중은 부동산이 6조1000억원(40%)으로 가장 높았고 SOC 5조8000억원, 항공, 선박이 1조5000억원이었다.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지역별 비중은 북미지역이 48%, 유럽 26%, 아시아, 호주 16% 순이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비중은 자기자본 대비 16.4%, 총자산 기준으로는 2.8% 수준이다. 선순위 투자 비중이 49%로 가장 높으며, 고위험·고수익으로 분류되는 후순위·지분형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다.
전반적으로 보험사의 자기자본 및 총자산 대비 해외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높지 않았다. 전체 해외대체투자 자산 중 후순위, 지분형 투자 비중도 양호한 편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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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가능성, 해외대체투자 재점검해야"━
하지만 보고사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사 후순위 및 지분형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의 경우 43%, SOC는 25% 수준이었다.
또 일부 보험사의 경우 해외대체투자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90~200% 수준으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코로나19이 재확산될 경우 해외부동산 등의 자산에서 현금흐름의 차질이 심화되고 손실이 누적, 확대되면서 경매 등을 통한 투자자산 처분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야마토 생명은 2000년대 초, 중반 초저금리기조 하에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큰 투자손실을 보며 파산했다.
이 연구위원은 "초저금리기조에서 대체투자, 고위험 투자를 과도하게 늘려온 일부 보험사는 손실이 확대될 경우 자본적정성에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중점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보험사들도 부동산 등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사전적 심사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 후순위 및 지분형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의 경우 43%, SOC는 25% 수준이었다.
또 일부 보험사의 경우 해외대체투자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90~200% 수준으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코로나19이 재확산될 경우 해외부동산 등의 자산에서 현금흐름의 차질이 심화되고 손실이 누적, 확대되면서 경매 등을 통한 투자자산 처분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야마토 생명은 2000년대 초, 중반 초저금리기조 하에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큰 투자손실을 보며 파산했다.
이 연구위원은 "초저금리기조에서 대체투자, 고위험 투자를 과도하게 늘려온 일부 보험사는 손실이 확대될 경우 자본적정성에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중점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보험사들도 부동산 등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사전적 심사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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