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 민원이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사모펀드 피해가 늘어나며 금융투자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뉴스1DB
올 상반기 금융민원이 전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사모펀드, 대출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보험은 전체 민원 중 50%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민원왕'의 불명예를 안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59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은행, 중소서민, 생명보험(생보), 손해보험(손보), 금융투자(금투) 등 전 권역에서 민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금투와 은행권역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민원이 각각 83.2%, 30.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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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민원 '껑충'━
올해 상반기 금투 관련 민원은 37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했다. 증권사,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순으로 민원건수가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모두 민원이 늘었다. 증권사 민원은 233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올랐다. 사모펀드 및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 관련 민원 등으로 펀드 및 파생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가 22.1%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은행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6107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거래관련 민원 증가와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여신과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은행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6107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거래관련 민원 증가와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여신과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늘어났다.
예컨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의 개인채무자가 대출원금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민원도 있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3.1%로 가장 높았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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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여전히 '민원왕'━
'민원왕' 보험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손보 민원은 1만61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의 증가로 보험금 산정·지급, 면·부책결정 유형이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금 산정·지급이 43.3%로 가장 높았다.
생보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만873건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이 전년과 비교해 29.9% 늘어났다. 유형별 비중도 보험모집이 53.7%로 가장 높았다.
보험민원은 올 상반기 2만7000여건을 기록, 전체 민원(4만6000여건)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민원이 가장 많았다.
중소서민 민원은 9053건으로 전년 동기 7.1%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관련 민원은 증가했고 상호저축은행, 할부금융사 민원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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