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생명보험시장에서도 비대면 영업채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다양한 미니보험으로 MZ세대를 공략하는 중이다./사진=뉴시스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사회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며 생명보험시장에서도 비대면 영업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2030 연령층을 뜻하는 MZ세대는 비대면 방식 소비의 핵심층으로서 미니보험에 가입하는 등 보험시장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활동에 대한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74.7%가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이 있으며, 금융 분야의 비대면 방식 선호 비중이 70.4%로 타 분야보다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
MZ세대가 선택하는 온라인 채널 ━
대표적인 비대면 영업채널인 온라인채널의 초회보험료는 지난 2015년 76억원에서 지난해 약 169억원으로 5년간 123.6%가 증가했다.
특히 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스마트폰과 언택트 문화에 익숙해 기존 대면 방식의 소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었다.
소비자의 보험료 정보 탐색 경로. 단위 : %./자료=보험연구원
실제 MZ세대의 온라인(비교공시사이트+포털 등 인터넷검색) 이용비율은 20대가 50.9%, 30대가 46.7%로 매우 높았다.
━
DIY, 사후정산형 등 미니보험의 진화━
하지만 여전히 보험소비자들은 복잡한 가입과정, 상세한 정보제공 부담감 등의 이유로 온라인 보험가입 방식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온라인으로 보험 가입시 불편한 점 또는 가입까지 이르지 못한 이유. 단위 : %./자료=보험연구원
생보사들은 이러한 보험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미니보험'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장내용을 단순화하고 보험기간이 6개월에서 1년 등 비교적 짧다. 또 보험료가 월 200원, 연 9900원 등 소액인 상품으로 간단보험 또는 소액단기보험이라고 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보장성보험 기준으로 월 보험료 190원~1만원 이하로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 필요한 보장만 골라서 설계하는 DIY 암보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입절차가 간편하다.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며 인수 거절에 대한 부담도 없다.
쿠폰으로 선물할 수 있는 미니보험도 등장했다. 보험사들은 연납 보험료 1만~2만원대 수준의 저렴한 금액대 전자쿠폰 선물을 통해 부담을 낮춰 간편하게 보험가입이 가능하게 했다.
또 가입 한 달 후부터 원금을 보장하는 저축성보험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만기에 보험료를 정산해서 되돌려주는 '사후정산형 보험'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후정산형 보험의 경우 기존 보험과 달리 가입자를 묶어 보험금 지출 정도에 따라, 보험금지급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만기에 보험료를 정산해 지급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사의 수익을 건강한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건강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만기보험금은 늘어나는 참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