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과 잘한 것"… 남한 공무원 사살사건 미국정부 입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대남기구 통일전선부를 통해 청와대에 통지문을 보내고 북한군의 남한 공무원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공무원을 사살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자 미국 국무부가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옹호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25일 "우리는 북한이 한국에 해명과 사과를 전한 것을 안다"며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살해당한 한국 공무원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 대남기구 통일전선부를 통해 청와대에 통지문을 보내고 북한군의 남한 공무원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북한군은 서해 최북단 해상에서 실종된 한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북측 해상에서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일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이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앰네스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국제법 위반이자 야만적 행위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