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아시아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 전세계 항공사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일본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재팬이 위기를 넘지 못하고 파산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가 파산한 것은 처음이다.

18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에어아시아재팬이 전날 도쿄지방법원에 파산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부채 총액은 217억엔(약 2300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행자가 줄어드는 등 항공 수요 침체로 융통성이 악화된 에어아시아재팬은 말레이시아 본사로부터 지원이 끊기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에어아시아재팬이 환불해야할 항공료는 2만3000여 고객에 5억엔 안팎이지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회사는 본사인 에어아시아 및 출자사인 일본 라쿠텐, 노에비아홀딩스 등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 설립된 에어아시아재팬은 일본 아이치현의 주부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다. 삿포로, 센다이, 후쿠오카에 국내선과 타이베이 국제선 등 총 4개 노선을 운항했다.


에어아시아재팬은 지난 4월부터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결항편이 늘다 지난 10월에 “12월5일자로 전 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파산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300명에 달하던 직원도 지난 4일 대부분 해고됐고 현재는 청산 절차에 필요한 50여명만이 남은남은 것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