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위)가 홈팬들의 야유에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로이터
아스널 수비수 키어런 티어니가 팀의 연패 속 야유를 쏟아낸 홈팬들을 이해한다고 겸허히 밝혔다.아스널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리그에서 부진에 빠져있는 아스널이지만 강등권인 번리를 상대로는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전 그라니트 자카의 퇴장과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자책골이 연이어 터지며 또다시 승리를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4승1무7패 승점 13점에 그쳐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리그에서는 홈 4연패에 빠졌고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번리에게 홈에서 패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최근 리그 5경기 전적은 1무4패다.
아스널 팬들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번리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경기에는 2000여명의 아스널 홈팬들이 입장해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후반 팀의 패배가 임박하자 이들은 노골적으로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를 보기 힘들 정도라는 듯 마스크로 눈을 가린 관중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팀을 나가라'(Out)는 욕설도 던졌다.티어니는 감독보다는 선수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자책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르테타 감독에게 우리가 어떤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우리가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되돌아봤다.
티어니는 이어 "매 경기마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우리가 열심히 뛰는 것만이 이 상황의 유일한 개선책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야유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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