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30호 이승윤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JTBC 방송캡처
심사위원들은 63호와 30호의 대결을 '빅 매치'로 꼽으며 두 사람의 무대를 궁금해했다. 30호와 2라운드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3라운드에서 대결을 벌이게 된 63호는 "슈퍼 어게인 몇 개 남았냐"며 "둘 다 안 떨어지고 싶다"고 말했다.
63호는 이문세의 '휘파람'을 선곡해 기타를 연주하며 감성적인 발라드에 도전했다. 심사위원들은 63호가 옛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이라며 감탄했다.
63호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30호 이승윤은 "사실 무대를 보고서 긴장감이 아예 사라졌다"며 "저희가 계속 말했던 건 우리 둘을 분명히 붙일 것이다. 그건 너무 속상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되는가. 누가 이기든 지든 패배자를 심사위원분들로 만들자"라고 밝혔다.
이어 "(63호가) 잘 했더라. 저도 잘 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보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기타 없이 무대에 오른 30호는 이효리의 '치티 치티 뱅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강렬한 인상의 무대를 선보였다.
선미는 "30호는 '싱어게인' 참가자분들 중에 유일무이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은데 오늘도 그 캐릭터가 잘 보인 무대였다. 그런데 저는 이 편곡이었다면 기타를 매고 오히려 무대를 부수는 게 더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김이나는 "저는 기타가 있었으면 뻔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너무 신기한 건 30호가 무대에서 보여준 모든 몸짓과 동선이 그 자체로 멋있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냥 멋있는 거다"라고 평했다.
유희열은 "족보가 어디 있는 음악인지 모르겠다. 너무 낯설다. 무슨 음악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한 끗만 더 올라가면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거다. 서태지나 국카스텐처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63호가 5개의 어게인으로 최종 승리했다. 63호는 자신과의 싸움에 이긴 데에 만족한다고 했고, 30호는 "불호를 감수하자가 제 모토다"며 호불호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30호의 무대를 두고 심사위원들은 물론 대기 중이던 다른 무명 가수들도 호불호가 나뉘며 혼란에 빠졌다. 이날 심사 결과는 63호의 승리였다. 63호는 5개의 어게인을 받아 4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30호는 3표에 그쳐 탈락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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