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13명의 가족에 대해 비밀경호국(SS) 경호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13명의 가족에 대해 비밀경호국(SS) 경호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각)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하기 전 총 13명의 가족 구성원에 대해 SS 경호를 6개월 동안 제공해 달라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경호 대상은 딸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및 그들의 자녀 3명,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및 그의 자녀 4명, 아들 에릭 트럼프와 아내 라라, 딸 티퍼니 트럼프 등이다.

연방법상 퇴임 후 자동으로 SS 경호 대상이 되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14세인 아들 배런뿐이다. 보호 조치는 1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서에 서명하면서 모든 가족 구성원은 SS 경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WP는 이처럼 많은 가족 구성원의 경호를 요구하는 건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동안 그의 가족들의 SS 경호 비용으로 대규모 세금이 투입된 만큼 무분별한 이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SS는 2017부터 2년간 총 4500번의 트럼프 가족 구성원 여행을 동행, 이 과정에서 수천만 달러의 세금이 들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