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2021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 '무풍갤러리'(왼쪽)와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오른쪽)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가전업계가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쐬기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간접 바람'을 적용한 에어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가전업체들이 선보이는 에어컨은 간접바람 기능을 강화했다. 간접바람을 적용한 에어컨의 원조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1월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 기술을 적용한 '무풍에어컨'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미세한 홀을 통해 분포되는 균일한 온도의 냉기를 통해 실내의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에어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풍 기술에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색상을 선택하는 '비스포크'를 접목한 2021년형 비스포크 무풍클래식 에어컨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따.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신형 ‘LG 휘센 타워’도 간접바람 기능이 눈에 띈다. 바람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좌우 4개의 에어가드가 찬 바람을 벽 쪽으로 보내 사람에게 직접 바람이 닿는 것을 최소화하고 집 안 전체를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위니아딤채가 새롭게 공개한 2021년형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컬러 에디션’도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쐬지 않으면서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쿨샤워 기능을 탑재했다.
위니아딤채의 둘레바람 에어컨 역시 간접바람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둘레바람 기능을 선택하면 전면에 있는 원판 모양의 토출구 측면에서 바람이 나와 벽을 타고 실내를 시원하게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간접바람 방식 채용은 단순한 냉방 기능 제공을 넘어 소비자의 사용환경이나 취향, 습관까지 철저하게 고려한 소비자 중심의 제품으로 에어컨이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는 소비자의 취향을 세분화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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