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출시된 '신형 골프'는 8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골프 2.0 TDI 프레스티지를 타고 서울과 파주를 오가는 약 160㎞ 코스를 주행, 골프의 주요 성능을 체험했다.
첫인상은 기존 골프보다 한층 세련된 모습이었다. 콤팩트한 차체와 군더더기 없는 특유의 디자인은 여전했지만, 전면부의 새로운 프론트 범퍼와 골프 최초로 적용된 '일루미네이티드 로고'가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다.
3분할로 구성된 인터페이스에서는 사용자가 자주 쓰는 메뉴를 직접 배치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의 슬라이더는 '일루미네이티드 터치 슬라이더'로 개선, 어두운 환경에서도 조작이 한층 편리해졌다. 차량 온도나 음량 등도 간편하게 조절 가능하다.
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해치백 특성상 2열 좌석을 접으면 넉넉한 수납공간이 확보된다. 골프백이나 유모차 등을 싣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운전석을 포함한 1열은 차량 크기에 비해 여유가 있었고 2열은 성인 남성이 장시간 앉기에는 다소 좁은 편이다.
가벼운 차체 덕분에 주행감은 민첩하고 경쾌했다. 핸들링 반응이 빨라 차선 변경이 수월했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었다.
속도를 올려도 적당한 안정감이 느껴져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타기 좋은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고속 주행 시 느껴지는 일정 수준의 소음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새로 탑재된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연비다. 2.0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조합으로 복합 연비 17.8㎞/ℓ를 달성했다. 디젤차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며 한 번 주유로 860㎞ 이상, 고속 주행 시에는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탄탄한 기본 사양을 갖춰 첫 차를 고려하는 사회 초년생이나 큰 차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 초보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연비 효율도 뛰어나 도심 또는 장거리 운전이 잦은 이들에게도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다.
폭스바겐 신형 골프의 가격은 ▲프리미엄 4007만원 ▲프레스티지 4396만원이며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39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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