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위치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가 베일을 벗었다. /사진제공=애플
애플의 위치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AirTag)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출시설만 돌았던 에어태그의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된 것이다. 

에어태그, 30일 정식 출시… "아이폰의 다용성 입증할 것"

애플은 20일(현지시각) 애플파크에서 진행한 스페셜 행사에서 오는 23일부터 에어태그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30일 정식 출시된다고 밝혔다. 가격은 29달러(약 3만2300원)다.

에어태그는 지갑·카메라·열쇠 등 중요하면서도 쉽게 분실할 수 있는 물품에 붙여 위치를 관리·추적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이를테면 에어태그가 부착된 지갑이 침대 밑에 떨어져 있는 경우 아이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에어태그를 아이폰에 가까이 가져갈 시 연결되며 이용자는 '열쇠'나 '지갑' 등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 /사진제공=애플

케이안 드랜스(Kaiann Drance) 아이폰 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물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에어태그의 도입으로 아이폰 이용자에게 놀라운 새 기능을 가져다 줄 수 있게 돼 기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견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아이폰의 다용성을 또 한번 입증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루투스 범위 밖에서도 물건 찾을 수 있다고? 

우선 에어태그는 물과 먼지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스테인레스강(STS)으로 제작됐다. 소리를 재생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피커도 내장됐다. 

사용방법은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s)과 유사하다. 에어태그를 아이폰에 가까이 가져갈 시 연결되며 이용자는 '열쇠'나 '지갑' 등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

기기와 연결된 에어태그는 'Find My' 앱 내 물품(Items) 탭에 표시돼 지도에서 해당 물품의 현재 또는 마지막 위치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애플

기기와 연결된 에어태그는 'Find My' 앱 내 물품(Items) 탭에 표시돼 지도에서 해당 물품의 현재 또는 마지막 위치를 볼 수 있다. 블루투스 범위 내에 있는 경우 앱을 통해 에어태그에서 소리가 나도록 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나도 초광대역(Ultra Wide Band) 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U1 무선칩을 통해 물품 추적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에어태그를 '분실모드'(Lost Mode)로 전환하면 다른 아이폰 이용자의 U1 무선칩이 제공하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물품을 찾는 방식이다. 위치 데이터는 암호화돼 비공개로 유지된다고 애플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