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왼쪽)가 지난 2일(한국시각)에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독일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의 이적료로 8500만유로(약 1149억3500만원)에서 9000만유로(약 1216억9300만원) 사이의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포츠 매체 슈포르트1은 4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이적료로 이 같은 액수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팀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느냐 혹은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느냐 여부에 관계없이 이 액수라면 이적을 시킨다는 의미다.

보도에 따르면 산초의 영입을 노리는 팀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반면 그간 산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리버풀과 그의 친정팀 맨체스터 시티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날 보도를 통해 "리버풀은 산초의 영입에 큰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이어 "만약 모하메드 살라가 팀을 떠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리버풀이 오래 전부터 산초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가 맨시티에 있을 당시부터 영입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현재 그의 이적료를 감당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매체는 "첼시 역시 지난 여름 프랭크 램파드 전 감독이 산초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 등 많은 선수들이 스쿼드에 있어 자연스럽게 포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첼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한 자금력은 있는 만큼 올 여름 다시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가 산초 영입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지속된 도르트문트와의 이적료 줄다리기에 지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이적 방침을 굳힌 만큼 맨유와의 이적료 협의는 적정선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