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VIR-7831)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사진=GSK
GSK·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VIR-7831)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으면서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소트로비맙은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코로나 성인 환자와 소아 환자(12세 이상·최소 40㎏ 이상)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은 환자에 쓰인다. 몇 주 이내에 미국 현지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양사에 따르면 중간 분석 결과, 소트로비맙은 고 위험군의 코로나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을 위약 그룹보다 85%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트로비맙 임상은 진행 중으로 전체 임상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과정이 완료되면, GSK와 비어는 올해 하반기에 FDA에 정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와 비어바이오와 소트로비맙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GSK와 439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GSK에 공급키로 했다.
반면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항체치료제가 한 품목 추가되면서 셀트리온에겐 경쟁상대가 늘어나게 됐다. 소트로비맙이 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보다 늦게 개발됐지만 먼저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29일 절차에 착수, 현재 FDA와 논의 중이다.
이날까지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 항체치료제는 ▲일라이릴리(LY-CoV555·LY-CoV016), ▲리제네론(REGN-COV2) ▲GSK·비어바이오(소트로비맙) 등이다. 1분기 기준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매출은 각각 8억1010만달러(약 9038억원)과 4억3880만달러(약 4896억원)에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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