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당시 중흥건설은 인수 희망가격으로 2조3000억원을 써냈다가 재협상을 통해 2000억원 낮춘 2조1000억원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김노향 기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 지부가 19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최대주주이자 금융공기업 자회사인 KDB 인베스트먼트가 중견 건설업체 중흥건설과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이유다.19일 대우건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조합원의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파업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대우건설 매각이 절차를 무시한 ‘졸속 매각’이라고 주장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전 한차례 가격 재협상을 실시했고 이후에 매도자 실사를 진행한 것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노조 관계자는 “졸속으로 진행된 매각 과정에 중흥건설이 입찰방해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고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대우건설 노조가 파업을 확정할 시 직원의 약 50%가 대상이 된다. 대우건설의 노조 가입률은 약 50%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노조의 반발에 대해 직접 만나 대화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5일 중흥건설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달 25일 본입찰 당시 중흥건설은 인수 희망가격으로 2조3000억원을 써냈다가 재협상을 통해 2000억원 낮춘 2조1000억원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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