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남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식중독이 발생한 분당 김밥집 2곳이 같은 업체에게 공급받은 식재료는 달걀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성남시 분당구 프랜차이즈 김밥집 2곳에서 일어난 집단식중독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그 원인이 달걀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당 김밥집들은 같은 업체에서 납품한 달걀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성남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식중독이 발생한 김밥집 2곳이 같은 업체에게 공급받은 식재료는 달걀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걀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쉽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시한 환자 가검물에 대한 신속 검사 결과를 보면 환자 1명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어 4명에게서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주로 기온과 습도가 높은 8월과 9월에 자주 일어난다.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가 주요 원인이고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 위장장애를 유발한다.

이번 식중독 사태가 벌어진 김밥집 2곳은 계란 지단을 칼로 얇게 썬 뒤 뭉쳐 말아낸 계란김밥 등을 판매했다. 성남시는 현재 환자들의 가검물과 달걀을 비롯해 김밥집 2곳의 도마와 식기 등에서 채취한 환경검체 검사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결과는 오는 9~10일쯤 나올 전망이다.

분당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점에서 지난달 29일과 30일 45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2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어 인근 B점에서도 지난 2일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수가 97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두 김밥집에서 나온 환자는 총 199명에 이른다.


이에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지난 5일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당국이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 피해를 입은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성남시는 오는 16일 지역 내 200여곳의 김밥전문점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