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미얀마 국민이 1000명을 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모습. /사진=로이터
19일(한국시각)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200일을 맞은 가운데 미얀마군이 무고한 국민을 사살해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지난 17일 북서부 사가잉 지역 밍인 마을에서 조 묘 민(39·남)이 미얀마군의 총살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인들은 친드윈강 페리선 선착장 부근에 앉아 있던 피해자에게 다가가 마스크 미착용 이유를 물었다. 이어 미얀마 군인들은 피해자가 거주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다 총을 쏴 죽였다. 당시 병사들은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19일 미얀마군이 무고한 국민을 총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총살 관련 보도 기사 일부. /사진=미얀마 나우 캡처
이날 영국 가디언은 미얀마의 정치적 수감자 옹호 단체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지난 18일 기준 100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미얀마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무기화했다"며 "미얀마 국민들이 현재 마지못해 정부군이 운영하는 군사병원을 찾는다"고 전했다.
미얀마 수도 양곤엔 현재 산소 공급을 기다리는 환자가 넘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기준 미얀마에선 1만3786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