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SK텔레콤 채티가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은 자사 스마트 통화 앱 ‘T전화’에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안드로이드에서 10.3.0 버전, iOS에선 7.6.0 버전이 전날 출시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고객을 응대하는 AI 챗봇 ‘채티’ ▲음성 통화와 텍스트 소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보이스뷰’ 등이 추가됐다. 쌍방 간 음성통화 녹음 내용을 AI 기술을 통해 화자를 구분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AI 통화녹음’ 기능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채티’는 고객이 T전화 앱 안에서 1:1로 상담할 수 있는 챗봇이다. 고객센터 상담사와의 통화 연결 등을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다. “요금조회”를 입력하면 실시간 이용요금과 당월 청구요금을 답변받는 식이다.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 외에도 데이터 선물하기, 리필 쿠폰 사용하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직접 채팅 상담이 필요한 경우 상담사를 연결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함께 추가된 ‘보이스뷰’는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거나(STT) 텍스트를 음성화해(TTS) 음성 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활히 통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에게 우선 제공된다.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이 ‘보이스뷰’로 전화를 받으면 발신자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통화 내용을 메신저 창에 전달한다. 발신자는 청각·언어 장애인 고객이 작성한 텍스트를 ‘누구’(NUGU)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이 음성은 ‘T전화’ 설정에서 변경 가능하다.


보이스뷰 통화 및 대화 화면. /사진제공=SKT
SKT는 지난 7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와 ‘보이스뷰’ 기능에 대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허정훈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장은 “보이스뷰의 음성·텍스트 전환 기능은 청각·언어 장애인에게 획기적인 기능으로 통화의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이스뷰’는 T월드 앱과 고객센터 및 유통망을 통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SKT에서 통신요금의 청각장애·언어장애에 따른 복지 할인이 등록된 고객들만 가입·이용 가능하다. 앞으로는 회의나 대중교통 등 전화 받기 곤란한 상황에서 사용을 원하는 전체 고객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아 SKT AI&컴퍼니장은 “T전화가 사랑받는 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ESG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