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의원 선거 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후보의 한자 이름과 정당명(비례대표)을 직접 쓰는 '자서식(自書式) 투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의 중의원 선거 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후보의 한자 이름과 정당명(비례대표)을 직접 쓰는 '자서식(自書式) 투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방공공단체의 의원이나 장을 뽑는 선거에선 조례의 의해서 투표 용지에 인쇄된 후보자명에 표시를 하는 '기호식 투표'를 채용할 수 있지만 유독 국정선거(중의원, 참의원)에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19년 기사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필기하는 모습이 일본에선 무척 흔한 광경이지만 선진국에선 드물다면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표 방식을 '갈라파고스'라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문제점을 보도했다.
갈라파고스란 경제학 용어로 기술과 서비스, 제품이 지역 시장에 특화돼 발전을 하다 결국 세계시장에서 고립되는 것을 뜻한다.
마이니치신문 외에 일본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자서식 투표'가 갖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많지만 투표 방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
직접 후보자의 이름을 기입하는 방식이다 보니 투표소에는 연필이 비치돼 있다.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선거 때마다 연필을 준비하는 일이 중요한 임무가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치러지는 31일 중의원 선거에서도 '자서식 투표' 방식이 적용됐지만 변화는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자신의 연필을 지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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