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사진)가 지난달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아이덴티티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겠습니다"SK텔레콤이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하이닉스와 원스토어, 11번가, 콘텐츠웨이브, ADT캡스 등 통신 외 16개의 ICT 사업이 편제된다. 사업 재편을 통해 뉴 ICT 기반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자회사 '제값받기'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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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신사업과 통신사업 분리…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 3배↑━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이날을 기점으로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 분할된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 SK스퀘어 아래에는 SK하이닉스·ADT캡스·티맵모빌리티·콘텐츠웨이브 등 총 16개 회사의 비통신사업이 위치한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기업구조 개편은, 통신사업에 가려졌던 자회사들의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인적분할 추진 배경과 관련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26조원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인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업계는 SK스퀘어를 이루는 대부분 기업이 '비상장 자회사'라는 점에서 상장 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2022년) ▲웨이브(2023년) ▲11번가(2023년) ▲티맵모빌리티(2025년)의 상장(IPO)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재편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SK하이닉스의 투자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과거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SK)의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선 피인수기업의 지분 100%를 사들여야 했다. SK스퀘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규제에서 벗어나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기업구조 개편은, 통신사업에 가려졌던 자회사들의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인적분할 추진 배경과 관련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26조원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인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업계는 SK스퀘어를 이루는 대부분 기업이 '비상장 자회사'라는 점에서 상장 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2022년) ▲웨이브(2023년) ▲11번가(2023년) ▲티맵모빌리티(2025년)의 상장(IPO)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재편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SK하이닉스의 투자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과거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SK)의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선 피인수기업의 지분 100%를 사들여야 했다. SK스퀘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규제에서 벗어나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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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igital 서비스 컴퍼니로 탈바꿈… 조직개편 단행━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 위치한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해 연간 매출을 2020년 15조 원에서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비통신사업을 떼어낸 SK텔레콤은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본격 집중한다. 유무선통신 사업에선 5G 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 이어 AI 기반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또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사업은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성장성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Industrial IoT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오후 CEO 취임 첫 공식행사로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로운 SK텔레콤이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했다. 그는 "SK텔레콤은 1등 서비스 컴퍼니라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그 동안 무선(SKT)과 유선(SKB) 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Company in Company)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인 ‘원팀(One Team)’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강종렬 MNO사업부 ICT 인프라센터장(부사장)은 ICT 인프라 담당(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신임 담당은 1994년 SK텔레콤에 입사해 네트워크 기술원장, 네트워크 전략본부장, ICT인프라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신규 임원도 14명을 선임했다. ▲김지형 통합마케팅전략 담당 ▲신상욱 AI서비스 담당 겸 아폴로TF 임원 ▲구현철 모바일CO정책 담당 ▲윤형식 인프라운용담당 ▲조익환 메타버스CO 메타버스개발담당 ▲윤재웅 구독CO 구독마케팅담당 ▲이동기 디지털인프라CO 클라우드/MEC테크 담당 ▲진보건 모티베이션 담당 ▲최환석 경영전략 담당 ▲김대성 경영기획 커스토머기획 담당 ▲임정연 미디어테크 담당 ▲이승열 PR 담당 ▲최화식 안전보건 담당 ▲하명복 지역CP 중부 담당 등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배재준 SK브로드밴드 경영기획 담당 겸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기획 담당 ▲박윤태 SK브로드밴드 지역CP 담당 겸 SK브로드밴드 부산CP 담당이 임원을 달았다.
SK스퀘어는 이헌 최고투자책임자(CIO)1 매니징디렉터(MD)를 신규 임원으로 발령했다. 이어 SK쉴더스와 SK플래닛의 신규 임원으로 조형준 SK쉴더스 테크놀로지&프로덕트(TP) 본부장과, 김태양 SK플래닛 플랫폼센터장을 각각 선임했다.
SK텔레콤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을 거쳐 11월29일에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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