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9일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 4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휴대전화를 뺏어달라는 이색적인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해악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지난 9일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에 사는 30대 청년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이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저는 이 대표를 2030과 연대하며 합리적 소통을 외치며 국민의힘의 늙은 이미지를 바꿔줄 새로운 대인이라 여겼지만 그는 우리를 철저히 배신했다"라며 "그는 당대표가 되고 윤석열·원희룡 등 유력 대선후보들과 매일같이 '키보드 배틀질'(인터넷 상 논쟁)을 하며 일부 2030 지지자들을 선동해 다수의 상식적인 2030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의 SNS 활동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끼친 해악이 많다며 이 대표의 스마트폰을 빼앗아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이 대표가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을)이 한 잘못엔 침묵했다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의 '녹음 논란' 관련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당대표로서 역할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심각한 건 윤 후보가 최종 확정된 후에도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노했다.이어 "그가 스마트폰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끼친 해악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며 "이곳은 청와대 민원 게시판이고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는데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모든 SNS 계정을 강제 탈퇴시켜 그가 한국에 사는 2030 상식적인 젊은이들에게 더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11시 기준 620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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