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가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이 15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사진=KLA
KLA가 반도체 미세화로 검사·계측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분기 영업이익이 15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KLA는 전거래일 대비 2.45% 상승한 423.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424.02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LA의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실적(GAAP 기준)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5.4% 증가한 20억8000만달러로 컨센서스(20억4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55.6% 늘어난 8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10억7000만달러로 158.7% 증가했다. GPM(매출총이익률)은 62.9%, EPS(주당순이익)은 7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4.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황성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 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및 MCP(다중 칩 패키지)가 늘어남에 따라 수율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전공정과 후공정 후 각 1회씩 하던 검사를 매 공정 별로 실시하는 등 검사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웨이퍼 평탄도, 박막 품질, 직접회로(IC)의 두께 및 너비 측정과 결함 검사를 통해 기업 수율 관리 및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AI, 메타버스,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파운드리 업체 수 증가 또한 검사 장비 산업 수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LA는 결함 검사에 특화된 KLA와 계측에 특화된 텐코가 1997년 합병하며 탄생한 회사로 반도체 검사·계측 장비 글로벌 1위 업체다. 2008년 ICOS 비전 시스템, 2019년 오보텍, SPTS 등 27개 업체를 인수하며 검사·계측 장비 분야를 석권했다. 

황 연구원은 "오랜 업력과 M&A(인수합병)를 통해 KLA 검사 장비는 업계 표준 장비로 자리를 잡아 KLA를 중심으로 하는 검사·계측 생태계가 구축됐다"면서 "공정 별 수율 비교와 전체 생산 수율 관리 측면에서 타사 장비로 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