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키고 로봇 사업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로봇시장 확대 기대감에 유진로봇이 연일 강세다. 

14일 오후 1시29분 유진로봇은 전거래일대비 365워(8.8%) 오른 4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임시조직인 로봇사업화 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올 2월 발족한 TF가 채 1년도 안 돼 정식 사업팀이 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관련해 적극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AI와 함께 로봇을 핵심미래기술로 꼽았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M&A가 필요하다"며 "3년 안에 의미있는 M&A가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대표 1세대 로봇기업인 유진로봇은 올해 상반기에 로봇청소기 관련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사업부문 매출이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보다 8.7%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수출은 66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기업 밀레에 대한 로봇청소기 ODM 공급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유진로봇은 밀레와 ODM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밀레에 대한 청소로봇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아이클레보 G5프로'를 출시해 CJ온스타일 생방송에서 10억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진로봇은 김천시건 외에도 국내 3곳의 기업들과 물류로봇사업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가 실증의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입처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