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FC바르셀로나·사진)가 지난 15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로이터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구에로(FC바르셀로나)가 은퇴했다.
아구에로는 지난 15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봐준 구단 의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구에로가 은퇴를 결정한 건 심장 문제 때문이다. 지난 10월 아구에로는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경기를 소화하는 도중 심장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3개월 결장이 예상됐지만 부정맥이 심각하다는 의료진에 진단이 나오면서 은퇴설이 제기됐다. 결국 아구에로는 2021-22시즌을 끝으로 축구선수로서의 이력을 마감했다.


그는 "축구 생활을 그만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매우 힘든 순간이고 의료진이 나에게 축구를 그만해야 한다고 권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5살 때부터 축구를 하는 것은 내 꿈이었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며 "10일 전에서야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아구에로는 "내 인생의 다음 부분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날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항상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구에로와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참석해 은퇴하는 아구에로를 위로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참석해 아구에로의 은퇴 선언을 지켜봤다.


2002년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아구에로는 200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리그 175경기에 나서 74골을 터트렸다. 이후 2011년부터 맨시티에서 활약한 그는 공식 390경기에 나서 260골 73도움을 기록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