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대전·충청권과 광주·전라권 23개 점포의 직원식당 운영업체를 각 지역 기반의 로컬 급식업체로 새롭게 선정했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사진제공=홈플러스
최근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투자 방침을 밝힌 홈플러스가 이번엔 '사람에 대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든든한 밥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지방 소재 점포의 직원직당 개선에 나선 것.

홈플러스는 대전·충청권과 광주·전라권 23개 점포의 직원식당 운영업체를 각 지역 기반의 로컬 급식업체로 새롭게 선정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물류 등 각종 변수가 생기면서 지방 소재 점포의 직원식당에 대한 관리가 원활치 못했다는 내부 평가에 따라 진행됐다. 

그간 대형 운영사에만 의존해왔던 지역 점포 직원식당 위탁급식을 각 지역 업체와 계약함에 따라 현지 중소기업들과 함께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올해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한 홈플러스의 경영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번 직원식당 개선작업은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가 최초 제안한 것으로 직원들의 목소리를 회사가 적극 반영한 결과다.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직원식당 만족도 조사 결과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색을 가진 메뉴 등이 미비하다는 내용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2월부터 지역별 로컬 급식업체들을 수소문해 입찰을 제안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지역 기반의 경쟁력 있는 위탁급식 업체들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공개입찰 희망업체 중 지역별 최종후보 업체를 선정해 프레젠테이션과 업체 실사를 진행한 끝에 최종 운영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대전·충정권 점포 10곳은 대전에 본사를 둔 '삼주외식산업'을 광주·전라권 13개 점포는 전라남도 광양에 본사를 둔 '정진홈푸드'를 선정해 2022년 1월부터 점포 직원식당 운영을 시작한다.

새롭게 선정된 급식업체들이 입찰 제안서를 통해 지역특산물을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해 요리하겠다는 등 지역 맞춤형 식단을 제시한 만큼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직원들의 입맛에 맞춘 로컬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록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 근로자 대표는 "밥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먹는 식사가 '근사한 한끼'가 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며 "그 동안 연매출 규모나 신용등급 등 까다로운 입찰 조건 때문에 도전조차 어려웠던 지역의 중소 유망 급식기업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마다 각기 다른 지방 점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익숙한 지역 맞춤형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레고 대여 전문기업인 '러츠플레이'와 손잡고 자사몰을 통한 레고 대여 복지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이 레고 대여 서비스를 복지 서비스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복지 시스템 역시 홈플러스의 한마음협의회가 도입했다. 러츠플레이가 운영하는 홈플러스 자사몰에 접속 후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 원하는 정품레고 시리즈 제품을 주문하면 배송부터 회수까지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