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고배당금 정책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외벽에 부착된 현대중공업 홍보물. /사진=뉴스1
현대중공업지주는 우리나라 상장사 중에 배당금을 많이 주기로 유명하다. 현재 주가만 유지되어도 시중 금융상품과 비교할 수 없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전년 배당금 수준은 유지되며 이같은 배당금 정책은 상단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 분기 흑자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다는 것도 매력을 더한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현금배당수익률은 2018년 5.35%, 2019년 5.47%, 2020년 6.53%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금리(2018년 11월30일·1.75%~2022년 1월13일·1.00%)를 훨씬 상회한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현재만 유지되어도 시중 금융상품보다 3배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연간 배당금이 1주당 3700원에 달한다.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낮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EU(유럽연합)에 불허 되면서 경영불확실성이 거쳤고, 현대중공업지주 실적을 견인하는 조선·정유사업뿐 아니라 기계사업도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영국조선해운시황 분석사 클락슨리서치르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은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수주에서 글로벌 발주량 87%를 독식했다. 지난해 합산 수주량은 2013년 1845만CGT 이후 8년 만의 최대다. 수주량이 2019년 하반기부터 급증하고 선박 수주가 실적 반영되기까지 2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와 기계사업 부문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현대중공업지주는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흑자여서 현재 배당금 수준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정몽준·정기선 부자 등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것도 매력적이다. 통상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경우, 고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쉽게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율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26.60%(2101만1330주), 정기선 사장 5.26%(415만5485주)다. 정 이사장 부자는 2018년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이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정 사장은 주식 매입자금을 아버지 정 이사장에게 증여 받아 조달했다. 정 사장의 1주당 매입가격은 액면분할한 점을 감안하면 8만52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훨씬 높다.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율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26.60%(2101만1330주), 정기선 사장 5.26%(415만5485주)다. 정 이사장 부자는 2018년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이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정 사장은 주식 매입자금을 아버지 정 이사장에게 증여 받아 조달했다. 정 사장의 1주당 매입가격은 액면분할한 점을 감안하면 8만52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훨씬 높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 정 이사장과 정 사장의 지분율과 배당 정책은 관계없다"면서 "주주 신뢰와 기대에 부합하고자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 수준은 오는 2023년까지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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