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막내 유재석을 잡는 조동아리의 입담이 거침없이 발휘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조동아리 김용만, 김수용, 지석진과 끝없는 수다의 늪에 빠지는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과 조동아리 멤버들은 오랫동안 축적된 에피소드를 끝없이 쏟아내며 자신들만의 추억 속에 빠져들었다.
유재석은 김용만의 집에 자주 갔다며 김용만 부모님과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용만의 어머니는 집에 갈 때마다 쌈채소와 나물 등을 많이 차려줬는데, 자신이 상을 보고 농담을 하려다 "야 이거 뭐 저 뱀이 나오겠다"고 말했다는 것. 김용만은 "우리 엄마가 '먹어 차린 찬이 없어' 하는 인삿말인데 유재석이 뱀 나오겠네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돌아가신 김용만 아버지의 가발과 얽힌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김용만의 아버지가 유재석과 조동아리 멤버들의 기습 방문에 당황해 급하게 가발을 쓰다 잘못 착용한 모습을 다함께 보고만 것. 지석진은 "그때 가르마가 중앙에 왔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이에 김용만은 아버지의 가발과 얽힌 또 다른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가 며느리인 김용만의 아내에게 가발을 벗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는 것. 그는 "저녁 식사를 차리는데 아버님이 안방에서 오래 걸리시더라, (어머니가)아버님이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 했다"며 "(아버지가)모자를 쓰셨다, '내가 저기 너도 알겠지만 내가 사실 이렇다'고 했다"고 아버지를 흉내내 웃음을 줬다.
조동아리는 김수용 아버지의 환갑 잔치에 가서 분위기를 띄우려 너무 오버하다가 쫓겨난 사연을 밝히는가 하면 지석진 남동생 결혼식 때 유재석이 아버지 이름을 신랑 이름과 헷갈려 밝히는 바람이 당황한 추억을 이야기 했다.
유재석은 일이 없던 시절 자신을 돕기 위해 노력했던 조동아리 형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형들에게 고마운 건 내가 그만두려고 했는데 형들이 와줬다"며 "(개그맨이)나랑 안 맞는 거 같다고 태균이 형이 일하는 호프집에서 학교 다니면서 일하겠다고 했는데 형들이랑 수홍이 형이 들어와서 추석에 '스텝 바이 스텝' 하는데 같이 하자고 했는데 또 나 혼자 발이 틀렸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지석진은 "유재석은 안 풀릴 때 너무 안 풀렸다"고 했고, 유재석은 "그래서 내가 형들한테 늘 고마워하는 게 그거다, 내가 그랬을 때 형들이 늘 데리고 다녀줬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말에 김용만은 "늘상 붙어 다니고 재밌었다"며 옛날을 회상했다.
조동아리는 고깃집으로 이동해 수다를 나눴다. 이들은 서로 "에피소드 금지"라며 과도한 수다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에피소드 방출을 막기는 어려웠다. 돈이 없어 4명이 함께 비싼 음식점에서 2인분 음식을 먹었던 기억, 실연을 당한 유재석에게 김용만이 잠을 자며 무심함을 보여줬던 에피소드 등이 이야기 됐다.
김용만은 유재석에게 "너 '유느' 아니라고 하라, 난 사악해요,라고 하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김수용 역시 "오늘 커밍아웃 해 난 쓰레기에요 하라"고 했다. 친한 사이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김수용은 "넌 착하지 않았어, 옛날에 싸가지 없었어"라고 했고, 유재석은 "수용이형한테는 싸가지 없게 했다"고 인정해 웃음을 줬다.
조동아리 멤버들은 유재석에게 "후배들 용돈 줄 때 적당히 줘, 우리가 힘들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용만은 "액수를 높여 놓으면 힘들다"고 했고, 지석진도 "한 10만원 주잖아"라고 불평했다. 김수용은 "대리 하듯이 집이 어디니, 묻고 너는 2만원 너는 5만원 주라"고 말하기도 해 웃음을 줬다.
김용만은 고기를 먹다가 "맛있다"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뭘 먹지도 않고 맛있다야 입에 들어가야 맛있지"라고 구박했는데 유재석은 "이거 내가 세호한테 하던건데 순간 스쳐지나간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세호, 광수, 미주가 고소해하겠다"고 말했다.
네 사람은 '유라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같이 방송하는 건데 그런 게 어디있냐"고 했지만 지석진에 대해서는 "유라인이 맞다"고 했다. 김용만은 "용만아 너는 안정환 라인이나, 김성주 라인이냐"라고 묻는 지석진의 말에 "김성주 반 안정환 반"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김수용은 자신을 "김숙라인"이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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