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임상협(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포항은 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임상협이 결승골을 넣었다.
포항은 3승1패(승점 9)를 기록, 아직 4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울산(승점 7)을 따돌리고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강상우 등 핵심 선수의 이탈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최고의 페이스다. 반면 앞선 3경기서 2승1무를 기록했던 인천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인천이 이명주와 여름을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듯했으나 포항도 적극적 압박으로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15분 김준엽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무고사에게 내준 공이 호흡이 맞지 않아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30분 세트피스 혼전 상황서 뒤로 흐른 공을 심상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중반 이후 흐름이 포항 쪽으로 더 기울면서, 포항이 조금씩 인천 문전에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36분, 포항의 득점이 터졌다. 인천 수비수 강민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임상협이 잡아 수비수 두 명의 태클을 뿌리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도 흐름은 비슷했다. 인천이 의욕적으로 움직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포항도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2분 임상협이 노마크 헤딩 슈팅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은 김동헌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6분 정재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인천은 무고사의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고, 선수들 간 충돌도 잦았다. 후반 27분 김용환과 김준엽이 충돌, 양 팀이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서 항의하던 최영근 인천 수석코치가 퇴장 당했고, 김용환이 경고를 받았다.
다급해진 인천은 송시우와 이용재를 투입해 포항 배후 공간을 노렸으나 포항의 골문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송시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프리킥으로 판정이 바뀐 것이 뼈아팠다. 무고사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고 벗어났다.
결국 선제골을 잘 지킨 포항이 적지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강원FC가 대구FC를 꺾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강원은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대구는 1승1무2패(승점 4)에 그치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초반 흐름을 잡은 건 대구였다. 전반 14분 에드가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0분엔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았다.
후반전도 초반에는 대구가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강원이 이른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서 양현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긴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자 디노가 달려들며 머리로 밀어 넣었다. 강원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디노는 성남FC전에 이어 이날도 중요한 순간 득점, 강원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흐름을 탄 강원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6분 강지훈의 로빙 패스를 받은 정승용이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대구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대구는 막판 대반격에 나섰으나, 강원의 육탄방어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탄천에서는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먼저 2골을 내줬지만 8분 동안 2골을 따라가는 뒷심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던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승1무2패(승점 4)가 됐다. 시즌 첫 승을 노렸던 성남은 다 잡는 듯했던 경기를 놓치며 다시 한 번 첫 승 신고를 미루게 됐다. 성남은 2무2패(승점 2)를 기록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전 들어 불이 붙었다. 성남이 먼저 앞서 나갔다. 성남은 후반 6분 페널티킥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전성수가 중앙으로 과감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흐름을 탄 성남은 뮬리치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뒤로 돌아들어가던 뮬리치가 간결한 마무리로 슈팅, 2-0까지 달아났다. 성남은 간판 공격수 뮬리치의 마수걸이 골로 기쁨이 배가 됐다.
패색이 짙던 수원은 막판 대반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김상준이 가슴 트래핑 후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김영광의 옆구리를 맞고 타고 들어가 그대로 골이 됐다. 수원의 만회골이자 김상준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후반 35분 강현묵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딩으로 득점, 기어이 2-2까지 따라붙었다. 오현규는 앞서 성남이 첫 번째 골을 넣은 페널티킥을 내줬던 마음의 짐을 덜었다.
두 팀은 추가 시간 팽팽히 맞섰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수원 삼성의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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