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전날(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원의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세계 약 300조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전날(9일)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국내 대표 앱마켓 원스토어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글·애플로 양분돼 있는 글로벌 앱마켓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양대 글로벌 사업자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앱마켓 시장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원스토어의 성장은 2018년 7월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책정한 파격적인 상생 정책 시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용자들에게도 통신 3사 멤버십 할인 및 적립을 매일 10%까지 제공하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 및 캐쉬백 등 풍부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원스토어는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2018년 3사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조1319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동기간 거래액 규모를 2배 넘게 키우며 고속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42억원으로 창사 6년 만에 2000억원대를 돌파하며 2020년 대비 3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원스토어는 다년간 축적한 양질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에 진출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국내외 유수의 애드테크 기업들과 함께 구축한 광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보상형 광고를 개시하고 3분기에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토어 광고센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게임과 앱 개발사들이 광고 수익은 물론 추가적인 결제 수익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계열사인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한 것은 굉장히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보기에 어려운 시장 상황임에도 상장을 쭉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스토어는 IPO를 통해 총 666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5월9일~10일 실시하며 일반인 청약은 12일~13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