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가 편성 이동되며 다시 한 번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배우 이경영(왼쪽)과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포스터. /사진=다홍 엔터테인먼트, SBS 제공
특히 이번에는 같은 요일, 시간대에 등장하는 배우가 겹치며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경영이 다음달 3일 밤 9시50분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와 같은날 밤 10시 첫 방송하는 SBS 금토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동시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왜 오수재인가' 속 이경영의 비중이 '닥터로이어'에 비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드라마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맡은 만큼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닥터로이어'는 또 한 번 '출연자 겹치기' 문제를 맞닥뜨리게 됐다. 앞서 SBS와 MBC는 이미 한 차례 편성 문제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SBS가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후속작으로 내세울 작품이 없자 OTT로 편성할 예정이었던 임수향, 성훈 주연의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를 이달 초 급하게 편성하면서다.
이에 미리 이달 말 소지섭, 임수향 주연 '닥터로이어'를 편성했던 MBC는 SBS에 즉각 항의했다. 그러나 SBS 측은 "'우리는 오늘부터'의 임수향 겹치기 출연이나 타 드라마 편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방송 요일,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SBS는 '우리는 오늘부터'의 편성을 강행해 지난 9일 첫방송을 마친 상태다. 이에 '닥터로이어'는 첫 방송을 한 주 미뤄 다음달 3일 첫 방송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엔 출연배우가 방송 요일과 시간이 겹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SBS 측은 17일 현재 겹치기 편성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