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수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롯데정밀화학 헤셀로스 공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롯데정밀화학 제공)
12일 롯데정밀화학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대표이사 산하 연구개발부문에 '암모니아 수소 개발 TF'를 새롭게 만들었다. TF는 암모니아(NH3) 분해수소기술 확보, 국책과제 최적 관리·실행, 암모니아 연관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롯데케미칼이 신성장동력으로 수소 등을 낙점하면서 핵심 관계사로 떠올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롯데정밀화학 주식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인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흡수합병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롯데정밀화학의 사업은 케미칼과 그린소재 두 축으로 구성됐다. 케미칼 매출 비중이 70~80%고 그린 소재가 20~30% 수준이다. 롯데정밀화학 내에서 수소가 직접 연관된 사업은 케미칼 분야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간 140만톤 수준의 국내 수입 암모니아 중 90만톤 가량을 유통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운송시킬 최적의 물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함께 블루 암모니아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암모니아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 공동개발에도 나섰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를 통해 암모니아를 원료로 연간 800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플랜트를 건설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사업에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지난 5월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중심의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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