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자리가 보름째 공석인 가운데 4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사진은 식약처 본청의 모습. /사진=뉴스1
식약처 차장은 처장을 보좌하는 자리로 공식적으로 차관급은 아니지만 차관회의에 참석한다. 식약처장의 경우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국무위원이다.
보통 식약처장이 약사 출신이면 차장은 행정 혹은 식품 분야 전문가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에도 행시 출신이었던 김강립 전 처장이 취임하자 차장 자리는 약사 출신인 김진석 전 기획조정관이 맡았다. 지난 2016년 손문기 전 처장 때는 약사 출신 유무영 전 서울지방식약청장이 차장에 임명됐다. 손 전 처장은 식품공학 박사다.
지난 5월 27일 취임한 오유경 식약처장이 서울대 약대 교수 출신인 점을 고려할 때 차장은 행정관료 혹은 식품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사가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마평에 오른 4명의 차장 후보 역시 행정고시 출신 혹은 식품전문가다.
26일 정치권과 업계 등에 따르면 식약처 차장 후보로 권오상 식품안전정책국장과 이승용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한상배 기획조정관 등 3명이 거론했다. 이외에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도 언급되고 있다.
이번에 차장 후보에 오른 권오상 국장은 행시(43회) 출신이다. 그는 고려대를 졸업한 후 복지부와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한 행정관료다. 식약처에선 영양안전정책과장과 사이버조사단장, 식품소비안전국장, 의료기기안전국장 등 식품과 의료기기 업무를 진행했다.
이승용 서울식약청장은 서울대 출신 식품공학도다. 그는 앞서 유무영 전 차장이 서울식약청장직을 맡음에 따라 일찍이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다. 이 청장은 수입식품정책과장, 식품소비안전국장,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등 주로 수입식품 관련 직을 역임했다.
한상배 기획조정관도 전북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식품전문가다. 그는 식품정책조정과장과 식품기준기획관, 식품안전정책국장 등 식품 관련 주요 보직을 거쳤다.
복지부에 있는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역시 유력한 후보다. 이 정책관은 행시 출신(37회)으로 식약청 식품안전정책팀장을 맡았다. 또 복지부에서 의료자원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과 보험정책과장, 한의약정책관 등 의약품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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